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무대 위의 문학 1
하타사와 세이고.구도 치나쓰 지음, 추지나 옮김 / 다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설이면서 소설이 아니다.

소설처럼 진행되지만, 이야기의 섬뜩함은 진실을 밝히는 한 방법으로 소설이란 형식을 차용했음을 보여준다.

 

이지메를 당하던 한 아이가 자살한다.

그 아이는 여러 사람에게 하소연하는 편지를 남기고,

가해자로 보이는 아이들의 이름을 주르륵 나열한다.

 

학교에 가해자 아이들의 부모들이 모여드는데...

 

부모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구석도 있다.

한 사람이 죽은 것은 애석하지만,

산 사람도 살아야 하는 것이 추잡한 삶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므로,

그 죽음의 진실에는 늘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모든 일은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해자와 가해자의 부모들의 뻔뻔스러움이 도를 넘을 때,

과연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

이 책은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으나,

적어도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하는 정도의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따돌리는 쪽이 되든지, 따돌림 당하는 쪽이 되든지 둘 중 하나예요.

자칫하면 자신이 목표가 되어 버리니까요.(63)

 

일본의 이지메는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 왔다.

한국의 왕따 문제는 왕따 당하는 아이들의 취약점,

왕따 시키도록 돌아가는 성적 중심의 수업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고,

일본의 재미삼아 일으키는 이지메와는 다르다는 관점이 있어왔다.

그렇지만, 최근 아이들의 왕따 문제에는 일본과 유사한,

장난처럼 괴롭히고,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세대의 등장을 보여준다.

 

왜, 한국은 이런 추악한 면까지 일본의 전철을 밟는지,

그 문제를 보려면, 이런 일본 소설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1-20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0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