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택배 상자에 과자류는 일체 금지~~~!

 

한자로 一切 로 쓰고 '일체', 또는 '일절'로 읽는다.

두 가지로 소리나니 헷갈릴 일은 당연지사.

 

잘못 쓰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틀린 말을 쓰게 되는 것이 우리네 언어 습관이다.

'다른'을 써야하는 자리에 '틀린'을 쓰는 일처럼...

 

'너랑은 생각이 많이 틀려.'

 

틀린 것은 잘못된 것, 나쁜 것이다.

다른 것은 당연히 옳을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한 것이고...

 

금지, 안 됨, 하면 안 된다~ 처럼 부정으로 쓰일 때는 '일절' 이라고 해야 한다.

<부인, 금지>로 쓰일 때는 '일절'이라고 외워두면 좋겠다.

 

시험 도중 화장실 가는 일은 '일절' 금지입니다.

여기서 흡연은 '일절'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 정치가는 부정한 돈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쓰는 말.

 

그럼, '일체'는? '모든, 전부, 다'를 뜻할 때 쓴다.

당연히 긍정적인 말들과 어울린다. (문법에서 호응한다고 한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주류와 안주 '일체'를 공급합니다.(주류, 안주 일절은 틀림, 주류, 안주 반입은 일절 금지는 맞음 ㅋ~)

대통령 각하께서는 재산 '일체'를 재단에 기부하셨습니다.

 

이렇게 쉬운 걸 왜 자꾸 틀릴까요?

헤헤~

언어는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허용되던 말들이, 표준어, 한글 맞춤법의 변화에 따라 틀린 말이 되는 것들이 많으니,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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