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할아버지 같이 놀아요! 학고재 그림책 2
정현주 글.그림, 목우스님 한자도움 / 학고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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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그림이 가득하지만,

그 그림들은... 보통 붓으로 종이에 그린 그림이 아니라,

천에 수를 놓아 만든 예술 작품인 그림책이다.

 

한땀 한땀 수를 놓은 그 마음은,

어쩌면 노자의 한 자 한 자에 담긴 텅 빔의 진리,

쓰임 없는 쓰임의 역설을 보여주기 좋은 매체인지도 모르겠다.

 

마음 속이 비어있을 때 사랑도 담을 수 있고,

호기심도 솟아나, 마음이 재미있어지는걸.

 

모든 일의 비롯됨은 여유에서 시작된다.

내가 고민으로 가득차 있을 때,

어떤 마음도 내 안에 한 발 들일 수 없다.

 

그릇의 쓸모도 비어있는 것이고,

집, 방의 쓸모도 빈 공간이 있는 곳이다.

 

노자의 어려운 이야기를 어린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다면~

아니, 어쩌면 아이들은 이해할 것도 없이 순수함으로 직입할 지도 모른다.

 

참 아름답고 이쁜 책이다.

꼭 끌어안고 날마다 쓸어안아 보고 싶을 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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