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큰나무 한 그루 지다-전우익 선생
곡명 : 조영남-모란동백
우리에게는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로 알려진 전우익 선생이 세상을 떠나시다. 생전에 전선생을 우연히 만난 추억이 있는 나로서는 아직도 그의 무쇠처럼 단단한 손바닥과 굵은 손가락을 잊을 수 없다. 사람이 신체의 어느 한 부위를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이 기막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강한 경상도 억양이 아직도 귓전에서 울린다. 돌조각처럼 부스러진 이 나라에 몇 안되는 깨어 있는 분 또 한명 떠나시고, 선생은 생전 그의 벗이었던 이오덕선생과 지금쯤 밀담을 나누고 있으려나........삼각관계 권정생 선생님이 아직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