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아홉 번째 인터뷰 특강, 선택 인터뷰 특강 시리즈 9
김진숙 외 지음, 서해성 사회 / 한겨레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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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바꿀 수 있는 것도 있고 바꿀 수 없는 것도 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운명>이라 한다.

삶에서 <운명>은 꽤나 많은 것을 쥐고 있는데,

열린 사회일수록 운명의 손아귀엔 움켜쥐고 있는 게 상대적으로 적다.

역으로 닫힌 사회에선 운명의 손아귀에 많은 존재들이 명줄을 잡혀 있게 된다.

 

한국 사회는 갈수록 <닫힌 방향>으로 달려가는...

사회의 진보가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이행되는 것이 자연 법칙으로 믿던 때도 있었는데,

마르크시즘의 낙관론이 심히 훼손되고 부정당한 1990년대 이후,

열역할 제2법칙의 방향조차 뒤바꿔버리려는 듯, 무질서에서 <단일 질서>의 세계로

<열린 사회에서 닫힌 사회로> 무자비하게 걸어가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탄식하게 된다.

 

다시 선택의 심판대에 선 2012년.

5년 전, 이명박이란 허술한 후보보다 나은 후보가 없어서, 정말 매력적인 후보가 하나도 없어서...

그 이상한 사람이 대선의 승리자가 된 정말 블랙코미디의 선거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강줄기가 황토흙을 토해내면서 증명하고 있고, 그 강줄기 따라 자전거 없는 자전거 도로들이 웅변하고 있다.

용산에서 타죽고, 쌍용에서 두들겨 맞고는 수십명이 목숨을 버린다.

인간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세상을 참으로 빨리도 당겨 왔다.

오죽하면 전직 대통령조차 의문사하였으나, 모든 의혹을 밝히지 않고 지나가 버렸다.

 

올해의 <선택>을 위한 여섯 명의 특강집.

이 책을 해마다 읽어왔지만, 이번 특강들은 무지 뜨겁고, 재미있다.

가장 뜨거운 이야기는 역시 <김진숙>이고,

뜻밖에 가장 재밌게 읽은 건, <정재승>이다.

상당히 재미있던 건 <정연주>였고,

역시 유익했던 건, <한홍구>였다.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심심했던 건 <조국>과 <홍세화> 정도...

 

불만있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욕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에요.

조직하고 움직여야 세상이 바뀝니다.(김진숙, 67)

 

예링, <권리를 위한 투쟁> 중

법의 목적은 평화이고, 평화를 얻는 수단은 투쟁이다.(조국, 168)

 

미국의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2011년 세계언론 자유도에서,

한국이 '부분자유국가'로 강등되는데,

노태우 때도 '자유국가'였다. 전두환 이래 최악의 언론 탄압이다.(172)

 

스파게티 면 높이 쌓기.

1위 건축가(당근), 2위 CEO와 비서(CEO는 비서 없음 바보) 3위 유치원생(헐~ 역시 사고의 유연함 ㅋ~)

4위 CEO(바보), 5위 변호사(바보보다 못한 입만 산 멍청이) 6위 MBA 학생(장래 바보)

 

사고가 유연해야 한다.

바보라면 비서라도 잘 써야 한다. (남의말 들을 줄 아는, 소통이 필요하다.)

근데, 이 바보들에게 인센티브를 도입했더니... 모오두~~~ 똑같이 바보가 되었다.

욕심은 모든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인센티브 효과를 얻으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재승, 228)

 

정재승의 이야기는 무지 재밌다.

 

인간은 정말 합리적이지 못한 존재다.

근데 맨날 '나 이거 정말 합리적'으로 생각했다고 생색낸단다. ㅋ~

인간은 늘 충동구매를 한다. 그러니 시장 예측은 빗나가게 마련인 셈.

 

성공한 사람들의 의사 결정법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성실히 모은다.

남들보다 한 템포 앞서 의사결정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임을 알게 되면, 혹은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면, 조정한다. 반복하거나 번복도 한다.

신중하게 한다고 미루는 거... 보통 사람들인데... 바보다. 임팩트가 없다.

 

결론 : 유치원생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겸손함과 결단력!

 

험한 시대란 건 뭐예요?

청춘들로부터 <선택>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빼앗아가버리는 시대.(한홍구, 313)

 

올해 대선의 <선택>은 앞으로 5년이 아니라, 이미 잃어버린 10년을 1970년대 개발독재처럼 되돌려 놓을 것이다.

선택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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