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립니다... 속 깊은 그림책 2
다비드 칼리 지음, 세르즈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사이즈가 참 독특하다.

가로:세로가 2:1 정도의 사이즈인데,

그 이유는 펼쳐보면 알게 된다.

 

4호 굵기의 털실을 펼쳐 놓고, 잘라 놓고, 이어 놓고, 꼬아 놓으면서,

거기 간단한 그림을 곁들여 이야기를 펼쳐 간다.

아이디어가 참 신선하다.

이런 건 미술 학원에서 도무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예술가의 창의력, 상상력...

그런 것은 연습으로 취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털실은 꽃이 되고, 끈이 되고, 아이가 되고, 탯줄도 된다.

무엇이든 다 된다.

꽃다발이 되고, 삶의 끈이 끊어지려할 때, 털실이 거의 끊어져 가는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아름답고 짠한 삶이 간단한 그림 속에서 느껴진다.

 

이 간단한 것들이, 사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다.

 

중요한 것들은...

붉은 끈, 어쩌면 그것은 인간의 피가 붉은 것을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