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인이 모르는 일본 일본인이 모르는 한국
이승영, 김승일 공저 / 무한 / 1999년 8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일본어 공부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우리말과 너무도 흡사한 일본어를 국어교사로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나라 말을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 문화를 공부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일본의 문화를 소개한 책 중 최악이라 할 만하다.
이수광의 지붕유설(이런 쉬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남의 나라 이야길 쓰다니), 못생긴 다리를 내놓은 채 낄낄거리는 여학생들, 일본 학교의 교직원과 선생들이 쏟는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정말 눈물겨울 정도로 진심으로 가득차 있다. 는 등의 편견과 오만에 가득찬 발언들은 이 책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화를 바라보는 상대주의적 시각이란 양시론적 입장이 아니라 서로를 잘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경지일 것이다.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해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