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 규슈.시코쿠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제야 김남희가 제길로 접어 들었다.

1권에서 홋카이도와 혼슈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엔,

순례도 아니고 여행도 아닌,

자연에 대한 경외도 아닌 친구와의 수다도 아닌,

어정쩡한 이야기들 모음에 불과해 보여 독서에 열심을 보일 수가 없었다.

 

2권에서 규슈와 시코쿠라고,

일본식 구분으로 이름을 붙였지만,

분명히 이름붙여줬여야할 오키나와엔 좀 미안할 것이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의 야마오 산세이와 조몬스기...

그 황홀한 삼나무와의 만남으로 시작한 2권은,

오키나와의 매혹 속에 독자를 홀딱 빠져들어 정신줄을 놓게 만들고,

마침내 시코쿠의 매력 속에서 미리 여행 계획을 서두르게 만드는 힘이 있다.

 

2권은 이 책보다 서너 배 더 많은 사진과 풍부한 글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 정도다.

그리고 꼭 시코쿠의 그 길을 걷고 싶다.

 

인생이라는 순례길에,

오헨로상이 되어

어디에서나 선물처럼 주어지는 오셋타이에 감사하는...

'영적인 삶'을 내 인생에 선물처럼 주고 싶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충만한 삶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고통일지라도. (장그르니에)

 

길을 걷다 잠시만 홀로 뒤처져도

인간은 나약하고 조급한 마음에 울상을 짓고 만다.

그 고통 속에서 충만한 삶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대리만족,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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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찬푸루' 정식은, '뒤섞다'는 뜻으로 오키나와 특유의 채소 고야(여주, 이거 참 이쁜 채소다.)에 두부, 계란, 햄 등을 넣고 볶은 요리라고 한다. 찬푸루... 짬뽕이 여기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

 

63쪽의 지나온 세월을 말업이 증거한다... 아, 난 이런 말투 정말 짜증난다. 증거한다는 교회식 말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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