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문제들
안보윤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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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약하다.

패거리가 없고 용기가 부족하다.

중학생 황순구에게 이런 사소한 조건들은 그를 놀이터에서 노리개로 전락하도록 한다.

 

얼굴이 넙데데하고 뚱뚱하다.

자존감이 약하고 친구가 적다.

초등학생 아영이는 이런 사소한 조건들로 성추행,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여자들보다 남자에게 삘이 꽂힌다.

남자인데... 하~

헌책방 주인 두식은 이런 사소한 조건으로 사회와 인간관계에서 방황한다.

 

누구에게나

사소한 약점이 있다.

그러나, 그 사소한 약점을 이용하여

잔인하게 쾌감을 느끼고 돈벌이까지 하는 넘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거기서 파생되는 폭력사태 이후로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문제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자존감이 아직 제대로 틀을 갖추고 있지 않다.

사소한 부분에서 파손이 발생되면,

베네딕트의 물통처럼,

가장 낮은 부분으로 물이 다 흘러나가 버리고,

그 가장 사소한 부분때문에 인생의 모든 레벨이 낮아져 버리는 것이 문제다.

 

날마다 날마다

학교 폭력에 대하여 졸라 걱정하는 논조로 씨부리는 정치가들이 알아야 할 것은,

정작 자신들은 그런 사소한 고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도 사소한 문제를 안고 있잖아.

언제든지 그 사소한 문제때문에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인생이 되어버릴 수도 있단 걸 잊지 말고,

제발, 아이들의 사소한 고민들을 들어줄 어른들이 되면 좋겠다.

 

올해는 사소하고 사소한 일들을 매일 끌어안고 살아갈 운세다.

거기서 사소하지 않음을 배우는 것이 올해의 공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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