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한 사회에는 '진부함'을 깨뜨리는 '지적 긴장'이 존재한다.

끊임없이 담론을 공급하고 진실과 거짓 혹은 선과 악에 대해 신선한 지적 질문을 던지면서

대중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지식인의 역할이요. 의무다.(108)

 

박경철의 이야기가 점점 커진다.

안철수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면서 그 반향이 커지는 것인데,

안철수와 박경철의 이야기대로 하자면, 지식인의 의무인 셈이다.

 

'사실'과 '진실'이 있다.

조선일보는 '사실' 조차도 왜곡하기 좋아하는 신문이다.

그 왜곡의 중심에는 '이 정권의 국정원'이 있을 수 있고, '청와대'도 개입할 수 있다.

 

요즘 신문에 도배를 하는 학교 폭력은 상당부분 '사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왜 요즘 그 뉴스인가?

학교폭력을 정말 조선일보가 그렇게 걱정하였던 걸까?

 

학교폭력 운운의 '진실'은 혼란스런 정국 뒤덥기에 불과하다.

김정일이 죽어서 '선거 부정'이나 '정봉주 구속' 등의 정치 판결을 내렸던 자신들의 치부를 잠시 가려줬는데,

김정일은 금세 죽고 묻히고 말았으니, 뭔가 떠들 말이 필요한 게다.

치사하고 더럽기 짝이 없지만, 정신차리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

 

박경철의 이야기는 김어준처럼 쉽진 않다.

역시 지식인의 글답게 재미도 좀 적다.

그렇지만 청년 지식인의 할일을 제시해야 하기에 이런 책을 쓴다.

 

이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모두가 나만 살아남겠다고 사회문제를 등한시하고 패배주의에 젖어 나의 생존을 위한 스펙 경쟁에만 몰두한다면

남은 길은 공멸 뿐이다.(122)고 말한다.

 

청년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는 시각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앞으로 닥쳐올 질서는 무분별한 대량생산이 아니라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드는 부가가치를 이해하고 새로운 사회변화에 민감하며, 그를 준비해야 한다. 고도 한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사회를 생각하고,

사회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 나꼼수와 함께 분위기는 조성되어 가고 있다.

그렇게 사람이 만드는 부가가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제, 스티브 잡스의 'SNS'는 구체제를 뒤집어 엎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거꾸로 가려는 '앙시앵 레짐'이 기승을 부려도 '신세대'를 이길 수 없다.

 

자신이 감동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강조하고,

하인리히 법칙처럼 사고가 1건 생기기 전에 경미한 29건의 사고, 그리고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던 것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는 폭넓은 반성과 개혁을 생각하라고 한다.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 가지로 이야기한다.

for the world... 세상을 위하여 살겠단 꿈꾸지 말고,

of the world... 세상에 휘둘리며 살지 말고,

in the world...  세상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

 

같은 이야기로

'거래'는 이익을 위해 싫은 일을 억지로 행하는 것이고,

'희생'은 이익을 바라지 않고 힘든 일을 행하는 것이며,

'헌신'은 이익을 바라지 않고 힘든 일을 기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헌신은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최고 단계의 감정이다.(345)

 

그래서 앞으로 사회에서는 sympathy(동정)보다는 empathy(공감)을 중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세상에 뛰어들지 않고 변화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그렇지만, 뛰어들더라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잘 생각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일을 잘 찾는 일.

그것에 세상에 '공감'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임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젊은이들이라면,

취업 준비하는 틈틈이 박경철이나 안철수의 책을 읽을 일이다.

물론 그들은 뛰어난 선배들이어서 그들을 본받으란 게 아니다.

앞으로의 세상을 읽는 혜안을 길러야 한다는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