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올 에이지 클래식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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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살던 어린 아이 메리의 부모는 콜레라로 죽고,
메리는 고모부의 집에서 살기 위해 영국으로 간다.

외롭던 메리는 고모부의 집에서 누구도 돌보지 않는 정원을 발견해 생명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깨닫는데,
그 와중에 4촌 콜린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병약한 사촌 콜린과 메리는 친구가 되고,
콜린에게 대자연의 건강한 힘을 깨닫게 해주면서 이 소설은 생명력 가득한 소설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쾌활한 생명력을 배우는 삶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어린이의 관점이라면,

친구와의 우정, 건강의 소중함 등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른의 관점이라면,

사고무친이고 가난한 고집퉁이 메리를 바라보는 관점,

병약하고 의지가 박약한 콜린의 삶을 좌절하며 바라보는 관점,

가난한 이웃 소년 디콘과 그의 어머니 소어비 부인이 영위하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은 어떨 때 상처입는가,
그리고 무엇을 통하여 치유를 받는가, 이런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는 명작이다.

 

감기가 들어 쿨럭거리며 퇴근하는 길에
주차장 앞에서 휘드러지게 드리운 개나리 줄거리에

주책맞게도 환하게 피어난 비비 틀어진 개나리 꽃들을 바라보면서,

세상이 엉망으로 뒤틀려 돌아가니 꽃들조차 제철을 모르는, 철부지로 사는가 싶어 마음이 불편하다.

 

땅을 솎아주면서 물을 뿌려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쑥쑥 자라는 풀꽃들의 삶을 잊고,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악취에 고개를 돌리기만 하는 날을 보낸 하루는 슬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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