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도 아프다.
가족이 해체되는 세상에 사는 아이들은 그 아픔이 어디서 온건지도 모르는 채 앓는다.
그렇지만 세상은 점점 아픈 아이들을 많이 양산할 뿐,
그 아이들의 아픔에는 관심조차 없다. 

아이들의 세상 속에서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 동물들과 얽힌 상처, 질투와 비교당하는 마음, 소문을 내고 상처를 입히는 마음들
가난으로 인한 결핍, 힘센 사람들의 약탈 등 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잘 자라야 할
마음의 싹은 오늘도 남모르게 자라고 있다.
어둠 속에서도 자라고 있을 아이들 마음 속 싹에 물을 뿌려줄 어른들의 작품이 여기 있다. 

푸른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은 신인들의 것일 뿐,
전혀 어색하거나 부족하지 않다.
어떤 작품은 기성 작가들의 어색한 작품보다 훨씬 교육적이면서 교양 측면에서 뛰어나다. 

나의 철부지 아빠 같은 작품의 '미혼부' 문제도 신선한 주제이고,
너 그 얘기 들었니 같은 글의 아이들은 정말 어느 교실에서 그대로 일어난 일 같다. 

공짜 뷔페를 읽는 마음은 누구나 짠할 것이고,
척 보면 알아요의 할머니와 찬이를 읽는 마음엔 왠지 살짝 이슬이 맺힐 것 같다. 

각박한 세상 어딘가에서
이렇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득 적고 있는 작가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
아홉 시 뉴스처럼 세상이 두려운 곳만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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