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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속 자연 - 정선의 진경산수화로 배우는 ㅣ 옛 그림 학교 3
최석조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한국화로 유명한 화가라면, 단원, 혜원, 겸재 정도일 것이다.
그들을 소재로 옛그림 학교 시리즈를 발행했는데, 참 멋진 시도라고 생각한다.
1.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2. 신윤복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풍류
3. 정선의 산수화로 다시 보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
이렇게 세 권이다.
정선의 산수화, 하면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정도가 생각나는데,
정선의 그림은 <진경>산수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진경'은 '실경(사실적인 경치)'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지 않은 채,
정선의 그림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엔 그의 금강산 그림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재미있는 세부를 확대하여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여 그림 읽어주는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근교의 인왕산이나 한강을 그린 풍경화 역시 절색이다.
근골이 잘 살아있는 필법에 대한 설명도 시원시원하고,
점점이 담겨있는 세세한 관심도 자세하고,
여백에 가득 담긴 선인들의 삶에 대한 철학에 대한 해설도 넉넉하다.
진경 산수란, 실경을 그리지만, 사실성만이 아니라 화가의 감정까지도 잘 살려 그린 그림이다.
그러니 내려보는 시점과 올려보는 시점이 뒤섞여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다.
박연 폭포 이야기, 관동8경 이야기 등으로 이끌려 다니는 동안,
어쩌면 화랑을 두어 시간은 돌다 온 것처럼 다리만 뻐근하지 않을 뿐, 마음이 벅차오름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