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불청객 카르페디엠 26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재희 옮김 / 양철북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따뜻한 청소년 소설 한 편이 배달되어 왔다. 

1989년 출간되었다는 독일어권의 소설로 독일어 교재로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이번에 양철북 <카르페디엠> 문고로 '여름방학 불청객'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독일어권의 오스트리아에서도 영어 공부가 중요한 모양으로,
에발트라는 열네살 짜리 주인공 남자아이가 영어 실력이 딸린다고 생각한 엄마가 교환학생으로 영국으로 보낼까,
하다가 교환학생을 받기로 한다. 

그런데, 교환학생으로 오기로 되어있던 얌전한 모범생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좌충우돌 골때리는 꼴통 재스퍼가 공수되어 오고... 

그 날부터 재스퍼의 난리법석 전반부가 펼쳐진다.
그렇지만, 누나 빌레와 에발트는 재스퍼와 친해지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재스퍼의 상처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애정 결핍에 시달려 삶의 끈을 잡을 곳 모르던 재스퍼에게 사랑을 쏟는 가족이 된다. 

하지만, 애초에 갖고 있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재스퍼는 6주의 교환학생을 마치고 귀향하게 되는데,
빌레와 <약혼?>이란 특이한 우정을 남기고 세 번의 키스를 남기고 뒷걸음질쳐 사라진다. 

중간중간 농담처럼 익살스레 나오듯, 인생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것인지,
정말 안전한 곳에서 사고가 터지고,
평화롭던 곳에서 전쟁보다 심한 문제가 생겨나고,
얌전하기 그지없던 녀석이 가장 꼴통이 되고,
또 비할데 없이 사납던 인간도 성자 비스무레한 것이 되기도 하는,
이런 아이러니한 순간들이 인생의 곳곳에서는 숨어있는 비밀 폭약이라도 터지듯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편견과,
아이들의 좁은 시야,
닮은 것처럼 보이지만 영원히 평행선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이 두 선은
사실 곳곳에서 겹칠 수도 있고, 만날 수도 있는 법이다. 

부모가 이해못하는 아이들의 세계와,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어른들의 세계는 쌍둥이처럼 닮게 마련이다. 

부모의 불화하여 늘 뾰루퉁한 얼굴로 사람을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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