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3
캐서린 패터슨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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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미국.
산업 개발 시대의 일꾼이 부족하여,
유럽의 가난한 민중들이 미국 노동자로 이주한다.
그러나,
모든 사용자는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기 위하여 태어난 듯,
노동자들은 힘든 생활 끝에 파업을 일으키고... 

어머니의 파업,
선생님의 파업에 대한 비판,
가난. 

이런 곤란한 상황 속에서 글자도 모르던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시위에 쓸 문구를 적게 한다.
주인공 소녀는 '빠네 에 로제'라는, 'bread and rose, too'라는 문구를 적게 되고,
시위가 격해지게 되면서, 아이들은 기차를 타고 응원군들의 숙소로 떠난다. 

낯선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독자를 당황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어린아이들에게 닥친 파업이라니...
그렇지만, 실제로 부모가 파업이란 상황에 닥치면 아이들도 온갖 갈등을 만날 수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우리의 배를 채워줄 빵만은 아닌 거 같아요.
우리에게는 빵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죠.
우리는 우리의 가슴과 영혼을 위한 양식도 원해요.
그 뭐냐, 푸치니의 음악 같은 거예요.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것들도 어느 정도 필요해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죠. 
 
   

파업의 끝은 원래 억압과 승리로 마감되게 마련이다. 

   
 

왜 여자들과 어린애들을 패고 엄마에게서 아기를 뺏어가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기에 그런 끔찍한 짓을 하냐고요?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지. 두려움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거야. 

그 사람들이 무서울 게 뭐가 있어요?
다들 총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런 유의 싸움은 총으로 못 이기지.
가슴으로 이기는 거야. 이 안에 있는 강한 가슴으로... 

 
   

가슴으로 싸우는 시절의 힘.
그런 것들이 있었던가... 

가끔 대학가요제 노래를 듣노라면 눈물이 와락 달려 드는 때가 있다.
정오차의 바윗돌이나,
내가... 같은 노래. 

그 순수했던 가난하고 볼품없던 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난했던 청춘에게 바치던 송가가 아름다움과 쓰라림으로 상상되는 것인데... 

   
  먹는 것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을 원한다면,
그 사람은 이탈리아 사람...(331) 
 
   

이 소설에서 파업 이야기에 걸림돌마냥 끼어들었던 제이크 이야기가,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클라이막스를 울린다. 

   
  제이크는 달리기 시작했다.
좀스러운 범죄나 끔찍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었다.
빵이 넘치고 돌에서 장미가 자라는 새로운 삶.
그것을 향해 달리는 기분은 정말 야릇하고도 황홀했다.(352)
 
   

제이크의 시궁창같은 삶에서 다시 피어난 빵과 장미,
제이크가 달리는 앞날에 무궁한 행운만이 따르기를 빌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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