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정혜...도 생각나고...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1-03-07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1-03-07 19:37   좋아요 0 | URL
요즘 봄탈 여유는 없구요. ㅎㅎ
인터넷에서 우연히 어제 듣게돼서 링크해 본 거예요.
저도 이 노래 참 좋아하는데요...
저는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있다'에서 가슴이 메입니다.
세상은 그대론데 말입니다.

건조기후 2011-03-0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노래 저도 엄청 좋아해요. 한 때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줄창 걸어놓고 가사도 다이어리에 옮겨놓구요. 완전 힘들어하면서 노래방에서 불렀던 기억도.. 하하하.

글샘 2011-03-07 19:37   좋아요 0 | URL
좋죠. 이 노래...
저는 노래방까진 자신이 ㅎㅎㅎ
학교에선 크게 못 듣구요. 집에 가면 크게 해 놓고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