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역사를 만나다 - 세계사에서 포착한 철학의 명장면
안광복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중동고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안광복 선생님의 이 책은,
일단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이끄는 책이다. 

윤리 시간에 배우는 서양 철학, 동양 철학은 암기하자니 너무 많고,
이해하자니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 종목이다. 

인간의 숱한 생각들은 흩어져 있어 정리가 되지 않는데,
그걸 조목조목 모으는 일이 '철학'이라면,
인간의 삶의 편린들은 또 날마다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인데,
그걸 의미있는 것으로 갈라서 모으는 일이 '역사'가 될 것이다. 

역사라는 씨실을 밑천삼아, 철학적 날실을 엮어가노라면,
이렇게 멋진 이야기책이 탄생하기도 한다. 

9.11 테러 이후로도 반성하지 못하는 강대국에게는 철학이 없다.
역사적인 반성 없는 '힘'은 결국 무철학의 결과일 뿐이다.
스파르타가 지혜롭지 못한 국가였음을 플라톤이 발견했을 때,
결국 강대국이 철학없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몰락으로서 보여주는 이야기라든가,
조선의 권력과 성리학이 어떻게 국가를 형성하였으며,
임란때의 임금의 도망과 호란때의 불필요한 논쟁들이 어떻게 국가를 몰락시켜가는지를
쉬우면서도 분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고등학생 정도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인문반 학생들이라면 역사와 철학을 모두 정리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읽을 거리.  

도판도 깔끔하고 설명이 쉬우면서도 가볍지 않고 풍부해서 좋다.

155쪽에 오타가 하나 있다. 사적 유물론은 유물사관인데, 한자로 '역사 사' 史자를 써야 한다.
거기다가 '사사로울 사' 私를 썼으니 개인적 유물론??? 이런 용어가 탄생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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