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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죽도록 일을 하던 남자. 아내는 자식 교육을 위하여 도심에서 떨어진 교외주택을 원하고,
출퇴근 4시간을 감수하며 교외로 이사를 한다.
그런데...
그 집에 누구도 모르는 남자가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깜놀! 그러나... 나중엔 그 남자와 조용한 동거를 하고,
결국엔 그 남자에게 가족을 빼앗기게 된다는 황당한 스토리...
그러나, 도대체 무얼 위해 일하는 건지, 곰곰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책이다.
이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결국 주제는 이것이다. 뭐하려고 그렇게 죽자고 일하는가? 하는 것.
옛날 이야기에 미개한 어부에게 고기 많이 낚는 그물질을 가르쳤더니, 열심히 안하고 금세 들어오더란다.
그래서, 왜 더 많이 잡아 부자가 되지 않느냐고 뭐라하니깐, 충분히 잡고도 시간이 남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현대인은 왜 시간이 귀중한 걸 모르고, 경쟁에 내몰려서 조금 더 버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인지...
생각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엉뚱한 소재들을 들려주지만, 실은 그러면서 따스함의 가치를 잃는 거나 아닌지...
[슈샤인갱]같은 이야기도 황당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 '가족'을 이루고 따스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은 아름답다.
사실은, 그러기 전에 따스한 마음을 나눌 가족을 잃지 말았어야 했다.
현대인의 슬픔을 코믹하게 다룬 일본 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