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작은도서관 31
문선이 글.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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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대비하여 '6학년 목숨걸고 공부하는 기간'이란 멋진 플래카드를 걸었던 교장샘이 있었다. 한국형 초딩 교장으로서는 참 잘 하는 짓이다.

 

'반드시 이기자!'는 필승 구호가 참으로 의연하다. 

국가 수준 성취도 평가는 원래 있던 것이다.
전국의 3% 정도를 표집하여 실시하며, 각 학교에서도 2학급만 표집 대상이다.
그 결과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얼마나 오르거나 떨어졌는지를 판단하는 정책 자료일 뿐이었다. 

이 정부 들어서서 저 시험을 전국 모든 아이들에게 치라고 난리를 치고, 반대하는 교사를 해직까지 시켰다.  

그래서 이런 동화도 나온다. 

시험 싫어하는 아이에게 권해주면 좋아라 할 책이다. 

시험을 못친 녀석에게 나타난 신기한 시계는 미래를 보여준다.
나머지 공부를 하는 녀석들끼리 미래 시험지를 공부해서 시험을 잘 치자고 하는데...
아이들이 너도 나도 소문을 퍼뜨린 그 비밀은 반 평균을 95점으로 만든다. 

결국 시간도둑을 잡는 수사관이 등장하는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모르는 걸 서로 물어가며 공부하고, 그래도 까먹으면 메모를 하고, 반복해서 공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징그러운 시험 자체에 대하여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갑갑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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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10-2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사진을 보니 유격훈련장 표어같아요.

글샘 2010-10-26 20:54   좋아요 0 | URL
학교는 유격훈련장보다 더 심각한 전쟁터예요.
우리가 유격훈련장 갈 땐, 연습하는 덴 줄 알잖아요.
학교는 실전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