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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 미의식과 군국주의
오오누키 에미코 지음, 이향철 옮김 / 모멘토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카미카제가 어떻게 문화적 내셔널리즘의 상징이 되었는가를 밝히는 글이다.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 개인 또는 집단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의사 소통이 결여되어 있고 또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해
동일한 하나의 상징이나 의례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얻어내는 경우, 즉 전달의 오인 혹은 부재 상태를 <오인>으로 정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덧없이 피었다 지지만 영원한 고귀함'을 상징하는 사쿠라(벚꽃)의 환상 속에서 스러져간,
근대 일본의 정신, 카미카제 특공대.
세계를 호령할 줄 알았던 일본 정신에 지식인이었다던 젊은이들의 육신은 사쿠라꽃마냥 가벼이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의 고뇌 또한 가벼운 것은 아니었기에,
이런 책들의 증언이 필요한 것이다.
다 지나간 일이라고 잊혀져도 좋은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도 고통스러웠던 과거였다.
스스로 이런 책을 내는 것으로도 건강한 사회임을 보여주는 면이 된다.
사쿠라의 가치와, 그것의 악용,
적극적인 오인의 상태를 조장해온 일본에 대한 이야기다.
다양한 자료가 들어있어 풍부하긴 한데, 자료집으로 치부하기엔 좀 지루하고 분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