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모래시계에 비유한 것은 참신하고 적절하다. 모래시계는 금세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나하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래들이 서로 끄잡아 내리듯 줄줄 흘러 내리는 것인데, 위안부 할머니들이 연세가 들어 돌아가시는 것도 그처럼 속수무책으로 흘러내리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내 맘이 힘들고 흔들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여러 가지 일이 고달프게 엮인 것도, 사실 행복한 일에 불과하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삶에서 희망을 잃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가. 삶이란 절망 덩어리란 생각이 가득한 일은 얼마나 많은가. 그렇지만, 삶이 계속되다보면, 그 절망은 단순한 절망만은 아니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절망은 삶 속에서 한 변곡점에 불과할 뿐이라고... 나중에 여길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던져주가에 적합한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