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으로 이끄는 수업
강구영 지음 / 정신세계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ACIM, a cource in miracles, 기적으로 이끄는 수업. 

세상이 어둡고 어둡다.
힘겹게 총칼든 군인들의 정권에서 벗어났는데, 다시 또 민주주의의 형식적 토대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공포정치와 여론 호도가 일삼아지고 있으며, 권력자의 이익을 위하여라면 '4대강'이든 '천안함'이든 거짓의 날조에는 주저함이 없다. 
가난한 사람들은 돌 좀 들어도 엄청난 형벌을 가하는 법률이,
돈 많은 사람들은 경제를 위해서 기여한 바가 크다고 다 무죄방면한다.
여론 몰이를 하여 선거판세도 자기들에게 유리하다고 떠벌인다. 누구하나 칭찬하는 놈 본 적이 없는데... 

정말 '나' 하나의 존재가 힘겨운 나날들이다. 

환상이란 실재를 보지 못하게 하는 훼방꾼(29)
투사가 지각을 만든다. 그대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그렇게 보이도록’ 그대가 세상에게 준 것이며, 그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 그 이상도 아니지만 그 이하 또한 아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그대에게는 중요하다. 세상은 그대의 마음 상태의 증거로서, 내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외적인 그림.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진실로 그러한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다만 진실은, 내가 여기서 숨쉬고 있다는 사실.
내가 머릿속 많은 생각들을 곰곰 살피고 있다는 사실.  

인터넷 뉴스란 것들은 모두 '환상'을 부풀리는 프로젝터에 지나지 않는다. 천안함의 실재는 이렇다.
천안함이란 배가 가라앉았고,
그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자료 Tod 는 공개되지 않았다.
함께 훈련중이었던 미군들의 움직임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46명의 군인이 죽었고, 또 산 사람도 있다.
산 사람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그들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통제되었다. 

충분히 행간에서 읽어야 할 내용이 많은 사건이다.
정부의 발표와 한미일중의 협조 강화 등의 이야기들은 '그렇게 보이기를 바라는' 자들의 희망 사항을 밝혔을 뿐이다.
천안함 사건의 본질은 '박종철'의 죽음을 뛰어넘는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철 사건은 폭력 경찰이 무리한 수사로 학생을 죽였을 뿐이지만,
천안함 사건은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을 죽인 원인을 감추고 무조건 그들을 '영웅'으로 호도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머릿속에서 실제를 보지 못하게 하는 훼방꾼이 작동한다.
"내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야."
"설마 국가가 그렇게까지 거짓말을 꾸며댈 리는 없어."
"북한과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큰일이지. 무조건 안정을 추구해야해."
"나와 직접적 연관도 없는데, 관심을 끊지 뭐, 한국이 맨날 그러니깐..." 

세상 만사가 그렇다.
이 책에서는 '내'가 부처이고, '내'가 그리스도, 바로 하느님의 아들임을 보여준다.
그 참된 '나'는 훼방꾼의 영향으로 늘 '거짓된 나'에 숨어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사실이 아니라 해석의 세계는 '거짓으로 가는 길'의 지름길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오늘 심상정의 기사를 읽었다.
심상정은 유시민과 가는 길이 다르다.
유시민은 보수당의 일원으로라도 독재에 맞서야 한다는 편이고,
심상정은 진보당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는 편이다.
그렇지만, 독재에 맞서는 일이라면 보수당에 잠시 위임하는 편을 눈물을 삼키며 택한다. 아름다운 선택이고 한국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선택이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단일화에 실패한 87년 이후, 한국 정치가 얻지 못한 민주주의 시민 교육, 이런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선택이다. 

진보주의 정당은 언제나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렇지만, 목숨걸고 싸워야 할 때는 힘을 합칠 필요도 있는 것이다.
누구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을 욕하지 않는 것과 같다.
물론 그도 진보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비교적 옳은 보수였던 가치도 있는 셈이니... 

예수님의 뜻에 따라,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고, 치유된 존재임을 깨닫는 일. 기적같은 일이다.
현실이 아무리 추악하다 하여도, 자기 마음 속의 참된 자아를 바로 보는 일,
그것이 추악한 세계와 맞서 싸울 힘을 주는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얻음을 주는 책이다. 

기독교인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교회에 얽매인 하느님, 또는 목사님 중심의 그리스도에 회의하는 사람이라면 기적과도 같은 눈뜸을 경험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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