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 작은도서관 13 작은도서관 13
정영애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들은 좋아지면 결혼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결혼 전에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 수 없기때문에, 특히 한국처럼 남녀가 낯설어하는 환경에서는,
결혼 후 마음이 맞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한국의 명절 문화, 한국의 가부장적 사고 방식은 여성에게 결혼은 미친 짓이야!를 외치게 만들기도 한다. 

온갖 육아 스트레스는 여성의 몫으로 돌아가기 쉽고, 남성들의 세계는 또 가정적인 사람을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티격태격하다 쿨하게 헤어지는 일이 일상다반사인 나라들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이혼이란 것은 말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이 겪게 되는 고통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는 어른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한 10년 전부터, 이금이 작가의 나는 하늘말나리야부터 시작해서, 어른들의 이혼과 아이들의 삶 사이의 방정식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있어왔다. 

아니, 이혼 전과 이혼 후의 득실을 계산하는 부등식 공부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이나쁜 결혼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혼할 때, 반드시 아이들 눈높이에서 되돌아볼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존재란, 삶의 전부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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