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세르반테스와 연관지어 4월 23일이 책의날이라고 한다.
스페인에서는 그래서 그 날 책 한 권과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고도 하는데...
어쩌다 보니 책과 밀접한 사람이 되어버렸고, 리뷰도 부지런히 남기는 습관이 들었는데...
알라딘 덕이 크다.
그렇지만, 엊그제처럼 알라딘이 퍼져버리는 날에는 내 글들이 몽땅 날아갈 지도 모를 일인데...
뭐, 그럼 어떠랴. 어차피 내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을...
내가 가는 날, 다 두고 가야할 것이니...  

나는 자유다.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 저자를 개인적으로 만난다는 게... 나는 시비돌이님을 만나 둘이서 술 한잔 하고 싶다. 
   시비돌이님, 고향에 오시면 같이 술 한 잔 합시다. ^^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 내 인생도 살기 고단한데, 뭐, 남의 삶을 살 것 까지야...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 리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 뭔지도 모르고 읽었다가 나를 반정부 인사로 만든 책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 독서의 즐거움... 겉표지 떼어내고 속표지 보면 참 이쁨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  뭐, 내가 이렇게 수준높은 레벨의 독자는 아닌 듯 하고...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  미친듯이 화가 나면서 마구 기록해 뒀다가 리뷰에 적는다. 이건 내 전공이 맞춤법인 것과 관련 깊다.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  어린 왕자, 무소유, 금강경... 이런 책들...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 안데르센 동화집...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그 책밖에 다른 책이라곤 집안에 교과서밖에 없었던 시절... 
그치만 나는 안데르센의 그 슬픈 이야기들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진 않다. 요즘 좋은 책 정말 많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 장편 소설로는 아리랑(12), 태백산맥, 한강(10), 지리산(7), 혼불(10), 임꺽정(9), 장길산(10), 삼국지(10) 이런 것들이고... 
  그냥 두꺼운 책이라면 'The Left'가 아마 1000페이지를 좀 넘지 싶다.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 글쎄, 옛날엔 사회과학 서적 출판사를 좀 알았지만... 요즘엔 뭐... 워낙 많아서...
   그래도 <마음산책>에서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양철북>의 책도 좋다. 소설을 읽다 보면 <문학수첩>을 제법 만나게 되고, 시집은 <문지사>가 제법 있던가... ~~하우스 류의 책들 외엔 요즘 호오가 심하지 않은 편이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건조기후 2010-04-2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질문보구선 저두 출판사가 뭐가 있더라 하고 책장을 보니까 마음산책에서 나온 책이 의외로 좀 되더라구요. 다 좋았구요.

글샘 2010-04-28 20:38   좋아요 0 | URL
그렇죠. ^^ 마음 산책에서 보시면 좋아하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