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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9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어떤 아이의 하반신 사진을 배경으로, 책 제목이 흐르는데,
난 왠지 홈리스라고 읽어버렸다.
그 아이의 다리는 왠지 갈 곳을 몰라 멍~ 때리며 카메라를 불만있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유색인종 아이의 그것처럼 느껴졌고...
홀리스 우즈는
가정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세상을 전전하며 살아온 소녀다.
그 아이에게서 그림에 대한 재능을 발견해주기도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낯선 것이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가 아니라도
나는 어려서부터 몹시 궁금한 것이 있었다.
결국 그것에 대한 답은 죽을 때까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건,
정말 세상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곳인지... 하는 의문이다.
내가 바라보는 색과 다른 이가 바라보는 색이 다르듯,
내가 보내는 시간과 네가 보내는 시간은, 그리고 그 공간들에 흐르는 분자들의 배열도
당연히 같지 않을텐데,
어찌 우리는 동시대를 같은 공간에서 산다고 착각하고 산다는 것인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홀리스 우즈는 사람들이 그렇게 착각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하여 의문을 갖지 못하는 아이다.
어려서부터 가정이 없이 뿌리를 내릴 수 없었던 삶.
부평초 같은 삶.
이야기 속에서는 피붙이보다 더 사랑을 느끼는 가정을 만나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를 가질 수도 있지만, 현실은 얼마나 냉정한 곳인지...
짧은 이야기책이지만, 몹시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마음이 불편한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