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가면 쿠바가 된다 - 진동선의 포토에세이
진동선 지음 / 비온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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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선의 사진에는 쿠바가 있다.
여느 작가들의 사진 속에 쿠바 사람들, 쿠바 건물들, 쿠바에서 찍은 온갖 사적지들에 대한 사진이 가득하다면, 진동선의 사진 속에 있는 쿠바는 길이고, 하늘이고, 바다였다. 

길과 하늘과 바다 모퉁이에 인간들이 지나가고 앉아있고 사랑을 나누고 그랬다. 

그 쿠바의 옆에서 지진이 일어나 난리도 아니다.
아이티 사람들은 쿠바 사람들과 똑같이 생겼다.
쿠바는 가난하지만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지만, 아이티는 미국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독재정부가 장악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한 마디로 엉망이다. 

쿠바에 가고, 쿠바를 사랑했던 헤밍웨이 기념관을 방문한다. 

사진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쿠바는 가난했고,
사진 속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영화 속처럼 환상적인 음악도 춤도 있을리 없었다. 

진동선의 에세이는 그저 거기서 느낀 생각들이다.
철저하게 한국인으로서 느낀 생각들.
그 생각들에서 쿠바인들의 냄새를 맡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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