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봉이는 아버지의 물욕에 희생되는 양반 자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기생이 되는 등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채봉의 추풍감별곡은 절절하다.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이 김용택의 같은 제목 시를 읽고 떠오른 이야기를 만들었던 것과,
임철우의 <사평역>이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보충하여 소설이 된 것처럼,
'추풍감별곡'이란 노래를 듣고 채봉의 이야기를 구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채봉의 이야기는 조선이란 시대의 질곡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춘향전만큼이나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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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쪽. 상사의 한자는 相思로 쓴다.
144쪽. 만날런지... 의 바른 어미활용은 만날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