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지막 거인...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인간의 발이 닿는 순간, 아름다움의 세계는 운명을 다하고 쓰러진다는 것. 

혹시나 어리숙한 지리학자에게 발견이라도 된 환상의 세계는... 소문내고 떠벌여지는 순간, 절멸에 가까운 나락으로 떨어진다. 

발견...이란 미명하에 파괴되어간 문명이 얼마나 많았는지... 

인간이란 추한 종족에 대한 문명사적 동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환경에 순응하며 살지 못하고 억지로 세상을 직선으로 길을 내는 방식으로 살려는 이들의 욕심에 들려주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 욕심들이 닫아버린 귀 안에 이 메시지가 들어갈 수나 있을는지... 

침묵을 지켜줄 수는 없었던 건지... 너무도 아쉽지만,
거인의 피부에 새겨진 아름다운 문양들에게서 울려나오는 환상적인 음성들을 새겨들으면서
인간의 오만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운동장에 피어나는 새싹 하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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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하나. 

82쪽에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암각화...란 구절이 있다.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말은 <유례>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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