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수완 스님 지음 / 북하우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수행법의 하나로, 현재의 자신이 머무는 곳과 그 인연을 공부하는 법이 있다. 위빠사나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체계적으로 불교를 공부하지 않은 나로선, 어떤 말이든 말에 얽매일 필욘 없단 생각이 든다. 

매 순간, 자신이 처한 곳을 알아 차리란 말씀이야 불경 여기 저기 개똥보다 흔하게 널려있는 말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니...
조고각하니... 하는 걸 보면, 사람들이 말로 해선 못알아 먹는 모양이다. ㅎㅎㅎ
그러니, 할~ 하는 소리와 함께 한방 얻어맞을 밖에... 

진공묘유란다. 진실한 텅비움에서 신비한 있음이 나온다는... 

선생님이 발씻은 세숫대야의 물을 마시라고 했다.
더러워서 못한다는 제자.
그럼 물을 버리고, 음식을 비벼 먹을 수 있냐고 했다.
더러워서 못한다는 제자.
더러운 세숫대를 발로 뻥 차는 스승. 
더럽다 더럽다 생각하면... 이렇게 천대받는다는 가르침을... 

인간은 존귀한 존재임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 존귀한 존재라고 깨닫을 때라야 존귀한 존재가 됨을,
그 진공의 상태에서 묘유가 발생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깨닫도록 함이 불교다.
부처님 뜻이다.
하긴 예수님 말씀도 그렇지 아니한가. 늘 비유로 말씀하시고...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전쟁터에서 백만 인을 정복하기보다 어렵다는 자기 정복.
스스로 화가 났는지, 아닌지를 알아차리라는 참 쉬운 말은, 얼마나 어려운가.
조고각하... 고개를 구부려... 네가 처한 발밑을 내려다 보아라...
숨을 들이쉬고, 내 쉬면서... 

사티...를 바른 기억, 이라고도 한단다.
초록불이 노란 불로 바뀔 때, 나를 가르침이구나... 앞차의 번호판이 보이면... 아 가깝구나...
이렇게, 자꾸 스스로를 가르칠 때, 내가 하는 일을 알아차릴 때... 삶은 안전하겠구나... 

자나깨나 불조심처럼...
늘 깨어있어야, 마음을 놓치고 헛된 마음을 먹지 않을 수 있다.
마음 챙김은... 늘 깨어있음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urk182s 2009-07-09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에 호두마을에서 수행한적이있는데요,,,위빠사나 이거 묘하데요,,며칠수행끝나고 서울와서도 계속 고요해서..도시는 마음과 몸이 교란되는데 위빠사나를통해 안정될수있어요,

글샘 2009-07-12 12:49   좋아요 0 | URL
마음 닦음의 단점은... 세상에서 분리된 자기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요... 모든 세상은 연결되어 있다면서, 끝없는 분리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그렇지만... 부르르 차오르는 화를 잠시 잊는 것만으로도... 깨어있지는 못해도, 자신을 그르치지 않을 순 있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