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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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이쁘다.
종이로 만든 호랑이와 팥죽 할멈이 참으로 정겹다.
할멈의 눈웃음을 한지의 보송함으로 살려낸 것은 사진의 힘에도 있겠다.
아이들에게 이런 멋진 그림들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문화의 힘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호랑이의 횡포에 온갖 잡동사니들이 힘을 합쳐서 이겨낸다는 것.
한자 성어에 가렴주구란 말이 있다.
가혹하게 거둬들이고, 죽은 넘에게서도 빼앗는다는 건데...
호랑이가 팥죽을 먹고도 할미를 잡아먹으려는 것도 가렴주구일 것이다. 

가렴주구에는 잡동사니같은 인생들이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는 교훈도 그렇지만,
한지의 질감이 담뿍 묻어나는 화면들에 마음을 빼앗기게 만드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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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7-06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그림책 리뷰도 좌르르 올라오네요~
책가족이 되시더니 리뷰 영역이 넓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