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을 소개합니다 - 조금은 달라도 행복한 나의 가족 이야기
이윤진 지음, 하의정 그림 / 초록우체통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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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텔레비전의 8시 드라마는 9시 뉴스와 연속성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그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은 대가족 제도란 건데... 
뭐, 방송사들이 영세한 구멍가게 수준이다 보니, 많은 세트장을 꾸며두고 촬영할 수도 없고,
날마다 세트를 꾸미고 뜯는 노가다 수준이란 건데...
그렇다고, 요즘 존재하지도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와 아버지와 아들, 딸, 그리고 삼촌이나 고모까지... 이건 좀 심한 컨셉트가 아닌가 할 때가 많다. 

70년대까지는 그런 가족이 일반적인 가정의 형태였는지 몰라도,
21세기들어 한국형 가족이라고 하면, 부모와 자식 한두 명의 형태가 일반형이고,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정은 이제 10%를 넘는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이혼과 재혼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날이 자라고 있다.
갈등을 모르고 자라기만 하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할 아이들에게, 뭔가 다르다는 건 삶의 에너지를 고갈시킬 지경까지 아이를 몰아붙이기도 한다. 

이 책에선 한부모 가정과 조부모 가정, 입양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의 문제를 아이들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내고 있다. 

특히 시골에선 가난한 조부모와 자라는 아이들의 문제가 복잡한 것이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의 모습인데... 아이들의 마음 속을 잘도 짚어 주었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계를 불편하지 않게 바라보게 하는 좋은 시도란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어린이 날인데, 이런 책은 좋은 선물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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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9-05-05 23:00   좋아요 0 | URL
네, 책읽는 가족에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