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간에 소설읽기 1 문학시간에 읽기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 나라말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 시간에 소설 읽기 시리즈가 3권까지 나왔다.
그 1권을 읽어본 즉...
장편 소설도 포함하여 실은 글이긴 한데...
9편의 수록 사유가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충분한 해설을 아낀 것까진 좋았는데,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면, 좀더 마음을 부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국어교사모임의 위상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작품 선정부터 해설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을 좋아하는 편이다.
자전거 도둑이란 영화 이야기와 주인공 남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여자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아련한 끝맛을 남기는 멋진 소설인데... 고등학생들에게 좀 엽기적인 소설로 다가서지 않겠나 싶다. 

그런 면에서 카프카의 변신 같은 작품도 충분한 해설이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신경숙의 외딴 방이나 최명희의 몌별도 좀 시대적으로 빛바랜 느낌이 든다.
그런 글들을 더 설명해주지 않고 실어두는 것, 아쉽다. 

내가 좋아라하는 위화의 허삼관매혈기를 실은 것은 좋았다. 

전체적으로 구성부터 작품 선정까지... 좀더 철학적 사유를 가지고 진행했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애정 어린 아쉬움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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