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1218 보물창고 2
게리 폴슨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경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

이렇게 나와있다.
유시민이 나온 경제학과, 또는 그가 지은 경제학 카페란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과,
요즘 경제가 어렵다. 할 때의 용법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학자들의 '경제'와 일반인의 '경제'가 전혀 다른 말이 되는 것이다. 

유무형의 재산을 만들고 나누고 사용하는 활동. 또 그런 활동을 하는 사회를 모두 경제라고 하는데,
일반인의 경제 관념은 앞부분의 용법에 치중하는 경향이 크다.
사실상 경제학의 주 관심은 뒷부분에 많을텐데 말이다. 

위인전을 읽고, 문학에 도취되어 인생의 갈림길을 논하던 '문사철'과 '데칸쇼'의 시대는 갔다.
님은 갔습니다. 완전히 가버렸습니다.
간 님은 돌아온다는 거자필반의 원리는 싸그리 태우고 완존히 가버렸습니다.
공상적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오로지 돈의 일방적인 질주는 이전 시대의 <잣대>를 홀라당 태워버린 모양이다. 

자, 어린 아이가 있다. 어느 날, 할머니가 그에게 고물 잔디깎는 기계를 준다.
아이는 어느 집에 가서 돈을 번다. 그리고는 이웃집 아저씨와 동업을 해서 엄청난 부자가 된다.
이웃집 아저씨는 아이의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한다. 우연히 횡재를 한다.  

이런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가 줄거리다.
아이들이 줄거리를 따라가면 재미있을 법도 한 이야기건만, 난 이런 책을 아이에게 읽히는 일은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왜냐면... 요즘 대학생들도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주식하고 펀드하다가 말아먹은 아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그런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생각하면, 도저히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펀드란 것은, 부유한 할아버지가 수십 년을 묵혀두었다가 손자에게 통장을 던져주는 뭐 이런 거라면 모르되, 개미 투자자의 위태위태한 사태를 아이들에게 선뜻 권해주는 일은 뭔가,
자본주의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는 동화란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아주 가난한데, 아들이 작은 재산으로 시작해서 많은 돈을 모은다.
헐~ 정말 판타지 소설 치곤 너무 잔인하다.
차라리 호그와트의 해리가 마법을 배우는 것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이라도 주지만,
이 소설을 읽고 아이들이 현실과 환상을 분간하지 못하는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휴~
아이들에까지도 돈돈 해야하는 세태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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