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공항 벨 이마주 28
데이비드 위스너 그림,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상상력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 있답니다. 구름이 맨날 같은 모양으로 살면 얼마나 지겨울까. 왜 구름은 다른 모양으로 생길 수 없을까. 동화를 어려서는 읽지 못한 우리같은 세대에게는 이런 책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기 어렵겠지만,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짓밟지는 말아야 되겠단 생각을 했답니다. 구름을 설계하는 아이의 진지한 모습에서는 공부를 잘 할 필요도, 피아노를 잘 칠 필요도, 그림을 잘 그릴 필요도 없었잖아요. 남을 이길 필요도 없고, 그저 어울려 사는 그것이 삶의 이유였는데... 그걸 바라보는 어른들의 못마땅한 표정들이란... 어리석은 어른들의 노파심까지 잘 그려낸 수작이었습니다.
이젠 책방에서 누굴 기다릴 때 이런 그림책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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