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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ㅣ 영화처럼 아름다운 동화 4
김기덕 원작, 김문영 지음, 안승희 그림 / 샘터사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주말을 이용해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처음엔 그저 멋진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경치라도 감상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마쳤을 때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만들 수 있다니... 이제 김감독은 더이상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국보 1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내려다 보는 세상을 더이상 그리려 한다면 그것은 외계인의 시각 외의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름다움을 한껏 발휘한 영화입니다. 혹시 책으로 나와 있나 해서 찾아 보았는데, 영화만큼 감동적일 수 없었습니다.
예쁜 엽서같은 화면 구성, 마음 속에 그득한 욕망과 업보의 숨바꼭질, 자연과 인생의 흐름, 그리고 다시 봄, 윤회와 업보...
불교적인 삶과 죽음의 흐름과 어우러진 정선아리랑은 김감독이 우리 문화의 정수를 얼마나 명확히 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영화가 관객들로 그득 넘쳐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