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지키는 10분 명상 배우기
쓰다 스구루 지음, 신금순 옮김 / 넥서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생활인으로서 명상이란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요가나 좌선의 전문적 자세와 오랜 시간의 수양을 단점으로 여겨 손쉬운 명상의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작가가 잘 깨닫고 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피상적인 명상은 상당히 전문적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섵불리 정신 분석을 할 수 없듯이, 무의식의 세계를 찾아나서는 명상이란 여행을 말처럼 쉽게 이룰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작가처럼, 호흡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삶의 윤기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 아니다.

전에 틱낫한 스님의 '힘'이라는 글을 읽고, 호흡법을 익힌 적이 있다. 들이쉬고, 내 쉬고
깊게, 천천히 조용히, 편안히, 웃으면서, 놓아버리고, 지금 이순간, 최고의순간..] 이것이 바로 명상이 아닐까. 편안하게 심호흡하면서 빙긋이 웃을 수 있는 여유. 사람은 즐거워서 웃기도 하지만, 웃음으로써 즐거운 마음을 만들 수도 있는 것.

명상을 통해서 무의식의 희열을 느낄 경지까지 다다르도록 하려면, 전문적인 좌선이나 요가같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적어도 서너시간 이상의 여유를 갖고 전문적 수양을 하지 않고서는 무의식을 섵불리 다룬 다는 건 좀 두려운 일이다. 편안한 자세와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명상이든, 호흡이든, 요가든, 중요한 것은 각자의 수준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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