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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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길지 않다는 결론이다.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으니, 지금의 욕심을 조금만 접고, 자기를 돌아보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게 행복론의 요체다. 그런데,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깨닫기가 힘들고, 욕심을 조금 버리면 행복할 수 있는 줄 알면서도, 버리기가 어렵고,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 소중한 줄 알면서도, 자기의 본질을 파악하는 건 너무 어려운 존재론의 문제이다.

나의 존재는 ...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생각난다. 우리 존재는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같은 것이고, 구름 손짓하며는 돌아갈 노을 같은 것이고, 아름다운 이 세상에 소풍나온 존재인 것을... 남에게 잘 해줘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들이고, 평범한 사람들은 한 번에 한 사람도 사랑하지 못한다. 한 번에 한 사람 사랑하기도 얼마나 벅찬 일인가... 한 번에 한 사람. 한 시간에 한 사람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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