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혹자는 법정(法頂) 스님이 모순된다고들 한다.그분의 가장 잘 팔리던 베스트셀러가 '무소유'였지만, 기실 그의 이름은 '불법의 정점'이라는 것이다.한자로 보면 그럴만도 하다.
그러나, 법정 스님의 가벼운 글들은 결코 우리의 삶이 가볍지 만은 않고, 우리의 삶들이 지고 나갈 의무들을 챙겨 나가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도리, 바르게 사는 함께 사는 삶의 아름다움. 사회인으로서의 행동하는 지성의 길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분의 웅변은 가볍지만은 않다.비꼬지 않고, 진실되게 말하면서 인생의 진리를 툭툭 건드리는 그런 죽비의 소리로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것이다.'설해목'이란 수필이 맘에 꼭 든다. 눈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꺾여 부러지는 나무들. 그 나무들은 거센 비바람에도, 눈보라에도 결코 꺾이지 않지만, 그 부드러운 눈의 가벼운 무게에 쓰러진다는 것이다. 북풍과 해님 이야기의 다른 목소리다.스님의 가르침보다는 훈계나 꾸짖음보다는, 그저 인간의 무게를 그 소중함을 일깨워주던 큰스님의 모습은 '달마야 놀자'에서도 큰 스님의 모습으로 나타나 일갈하지 않았던가.사람은 사람으로 볼 일이다. 지위나, 가진 것으로 그 가벼운 것으로 느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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