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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잉게보르크 바하만 지음, 김재혁 옮김 / 자연사랑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잉게보르크 바하만은 우리 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이자 소설가인데, 십 몇 년 전에 이문열이란 작가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제목의 소설을 발표해서 어떤 시집인지 궁금해서 구입해 읽게 되었다.잉게보르크 바하만이란 여류 작가의 편력을 읽어 보니, 독일에서는 꽤나 아려진 작가인 듯 했다.그러나, 사실 이 시집을 읽으면서는 별다른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바하만이 살았던 시대 자체가 세계대전으로 인한 삶과 죽음 사이의 인간 실존의 문제를 중시하던 무게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고민들과는 좀 괴리를 느낄 수 밖에 없엇다.그러나 그 시대나 지금이나 세상은 냉정하고, 차가운 현실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2003년 현재도 전쟁이 기류는 차갑게 지구를 둘러싼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던 것은 가녀린 희망을 용기를 주려는 외침이 아니었을까.정말 추락하는 것들이 날개가 있을까.그녀 자신이 크게 자신있게 대답하진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