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삶은 어차피 희미하고 아련한 착각 속에 화려한 오해를 하며 살아가는 것일지 모른다. 자아에 대한 사랑이 커가면서 자기에 대해 착각하고 오해하면서 말이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고도 느끼고, 전혀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라고도 느낀다. 살다 보면 나이를 먹어 가면서 자기에 대해 실망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얻어가면서 살기도 한다.
십년 전이나 십년 뒤나 우리네 인생이 뭐 그리 크게 달라질 일이 있겠습니까. 아이는 자라고, 어른은 늙고, 상처는 아물고, 새살은 돋고, 살아온 흔적은 잔뜩 쌓이고, 살아갈 길은 눈 앞에 아득히 펼쳐져 있고... 다 그런거지. 하고 후기에 쓰신 대로, 우리는 그저 그런 날들을 살아내야 되지만, 십진법의 마법에 홀려 다음번 열 살은 마음 똘똘하게 다져먹고 좀더 잘 살아봐야지! 하게 되는 어리석은 마음. 그게 아홉살의 인생일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