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 1 - 김두한
장호근 지음 / 홍익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기차를 타야 되는데, 여섯 시간을 보낼 책을 찾다가 눈에 띄어 두 권을 사 들고 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먹의 세계와 이전투구의 정치 세계와 작가의 편협한 세계관에 씁쓸한 맛을 느끼며 내려왔다.

김두한이란 이름이 우리에게 오래 남는 것은 그가 옳았기 때문이리라. 그의 모든 점이 옳았다고는 보지 않지만, 그가 옳다고 느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독립군의 아들로 태어나, 국가의 냉대속에서 어린 소년 시절을 허송세월하고 주먹 하나와 의협심으로 국회의원 자리까지 올랐던 그의 삶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그의 의기가 국회의 썪은 정치에 똥물을 끼얹은 사건은 옳은 길을 가야 하는 국정의 지표에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비록 주류는 아니었더라도 비주류의 옳은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계기는 되었다. 흥미진진하게 소설로 읽었더라면... 하는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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