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캠프는 봄의 정규 시즌을 앞두고 몸을 푸는 운동 선수들의 연습 캠프라는데...
우리 인생엔 과연 몸풀이 시즌이란 게 있는 건지...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고, 갑자기 아빠가 되는 정신없는 모험이 우리 삶이 아닐까 하는데...
제목은 아주 참한데, 이 소설 시작하자마자 좌충우돌 거의 핀볼 게임처럼 정신없이 진행된다.
트럭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기사아저씨가 문제였는데 갑자기 올라타는 뚱돼지 승주와 열라 뛰는 정아, 거기다가 까닭모를 검둥개와 할아버지까지...
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치고는 좀 정신없긴 하지만, 소설을 진행하는 솜씨는 뛰어나다.
마무리 부분에서 고래를 만나는 이야기들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사람이 있으면 사랑이 없고, 사랑이 있으면 사람이 없다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얼기설기 엮어내는 정유정의 솜씨가 뛰어나다.
내 인생엔 어떤 스프링 캠프가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대학 시절 낙인처럼 찍힌 최루탄 냄새가 봄날은 간다~는 연분홍 내 마음을 가져가 버린 듯 하다.
정유정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