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과 정갑영의 명화 경제 토크
이명옥.정갑영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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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구제금융 사태 이후에 한국 사회는 급격히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모든 생각의 귀결점은 마치 '돈'이고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이는 찌질한 인간취급한다. 

이 책은 그런 시대적 배경을 이용하여 등장한 책이다.
미술품과 돈 이야기를 얽어보려고 노력한 것은 뭐, 나름 신선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비나 미술관 관장이란 이의 미술 이야기도 별로 재밌다고 할 수 없고,
뭔 경제학자란 이의 이야기도 신선하지도 재미도 없다.  

물론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네덜란드의 튤립 사태'에 관한 이야기였다.
돈이 돈을 부르는 황당한 버블 경제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
지금 다들 눈독을 들이는 주식과 펀드 등의 투자과열이 튤립과 다른 점이 뭔지 곰곰 반성할 일이다. 

인간은 점점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자본주의는 인간을 돈의 노예가 되도록 욕망 부풀리기에 전념하는 제도이고,
국가가 여기 개입하면, 온 세계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어있다.
지금 한반도 정세도 전쟁과 충돌의 마지노 선에서 쎄~한 돌풍을 앞에 두고 있다.
텔레비전에선 바보같은 개그맨들이 맨날 '거짓웃음'을 선사하고 있지만...
이곳처럼 무서운 일들이 날이면 날마다 일어나는 곳도 지구상에 드물지 않을까? 

철거민 사망 사건을 덮도록, 청와대에서 '연쇄살인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기는 추잡한 나라.
그래놓고는 사형을 빨리 집행해야 뭔 법이 설 것 같은... 되도 않은 파시즘을 부추기는 땅.
사실은 미국과 중국의 주먹질에 등터지게 생겼는데,
경찰이란 경찰은 '안전을 위해' 만몇천 명을 서울 시내에 가득 풀어놓는 저질 국가. 

이 나라에서 미술품이 문제가 됐던 건...
삼성이란 정경유착의 코르셋으로 중무장한 기업(?, 범죄집단이기도...)이 수백억의 작품을 소유했니 어쩌니 하면서다. 미술관 관장은 이건희 마눌님이셨고... 고 더러운 넘들은 재산을 자식에게 왕창 물려주고는(삼성은 국민의 기업인데, 지들만 배터지게 처먹는 넘들이다.) 휠체어 한번 타면, 감방도 안 가는 더러운 인간들이 재산 증여의 한 방도로 미술품을 울궈먹는다는 더러운 현실을 그때 보고 말았지. 

경제학자라는 넘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잘 살 수 있고 출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듣는 것도 우습다.  

간혹 포장이 내용에 우선되는 사회에 미래가 없다는 등의 옳은 소리도 하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과연 그 작품들이 명화인지도 모르겠는 작품들에 대해서 수다를 떠는데, 경제와 깊은 연관성을 맺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제법 있어서 책이 줄줄 읽히거나 읽으면서 유익하단 느낌이 팍팍 오는 책은 아니다. 

웬수같은 문어대갈통의 아들이 만든 시공사란 출판사의 책이어서 그런지, 책 옆구리에 그림 두 종류를 배치한 것은 꽤 비싸보이는 디자인인데, 저자가 말한대로 포장이 내용에 우선되는 책도 결코 좋은 책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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