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들마루의 깨비 작은도서관 12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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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마을마다 하나씩 바보가 있었다.
코 밑엔 누런 코를 한 줄금씩 달고서... 어버버거리며 길거리에서 웃고 다니곤 하던 바보들... 

도들마루에 사는 은우는 도깨비같은 그 바보와 우연히 친해지게 된다.
그 도깨비같은 아이의 이름은 상수인데, 마을 사람들은 모질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은우는 모질이의 마음으로 길이 나는 경험을 한다.
청설모와 대화를 나누고, 길가의 개미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질이를 보면서...
권정생 선생님처럼, 출세하지 않는 보잘것 없는 삶이 과연 보잘것 없는 것일까...
도토리의 집...이란 만화에서 나오듯,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보는 것이 과연 정상이라 믿는 우리보다 못한 것일까...를 반성하게 만든다. 

이금이 선생의 글에는 세상을 꿰는 생각들이 꿰미에 꿰인 듯 느낌을 갖게 한다.
전자책으로 우연히 만난 책인데,
아이들이 널리 읽었으면 좋겠다. 

은우처럼 학교에서 맞춤법으로 사람을 60점 취급하는 현실을 미워하는 아이들이 100점 맞아 으쓱하는 아이보다 훨씬 많지 않을까?
그런 걸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이 글을 썼을 거다. 

아이들보다, 사실은 마음 속에 빛을 담아야 하는, 마음 속이 통념으로 가득하여 자기 생각이라곤 없는 어른들이 더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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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0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동화의 세계에 성큼 들어오시나요?
이금이 작가의 친필사인본을 받은 책이고, 그 후 세번의 만남이 있었죠.^^
리뷰라는 걸 모르던 때에 이분의 책을 많이 읽어서 이제는 세 편 빼고 다 읽었어요.
앞으로 리뷰 쓸 일이 남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