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다른만화 시리즈 1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라 아이들이 볼 수 있으니 '민중'이란 말을 쏙 뺐다.
자기 검열이 너무 심한 거 아닌지 모르겠다. 

미국이란 나라가 건국을 부르짖은 지 232년만에 44대 대통령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자유와 평등을 부르짖는 유럽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미국이란 나라에서 투쟁한 흑인들의 결실일 수도 있고,
미국 안에서 얼마나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워드 진이나 촘스키처럼 미국 안에서 적극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의 존재도 흑인 대통령 탄생에 기여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물론, 오바마의 행보야 겪어 보아야 알겠지만...
내 생각엔, 미국내 유색인종에 대한 대우는 상당히 개선되겠지만,
한국처럼 미국의 경제적 압력에 짓눌리는 나라나, 요즘 한창 시끄러운 중앙아시아의 가스 보유국들의 앞날은 오바마라는 한 개인의 피부색에 의하여 나아지거나 좋아질 것도 없을 거란 느낌이다. 

이 책은 미국의 그림자를 잘 그리고 있다.
인디언 말살사, 흑인 노예들에 대한 린치, 그리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온 세계에 걸쳐 일삼아온 온갖 전쟁과 협잡들... 그 추악한 뒷모습에 치가 떨릴 지경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세계사에 기본이 서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도 있겠지만,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좀 낯선 이름들이 툭툭 등장한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기획은 <다른 만화 시리즈 01>인데... 앞으로 어떤 만화들을 기획하고 있는지 기대가 된다. 

이 책의 옥에 티 몇 가지.
서문에서, '1950년에 원자폭탄 투하 이후'라는 대목이 있다. 1945년으로 정정이 필요하다.
16쪽, 맨 마지막의 진의 말에서... "완성되었슴을 의미.."를 "완성되었음..."으로 정정해야 한다.
갓길 없음. 이 맞고, 없습니다...가 맞다.
갓길 없슴...은 틀린 말.  

그리고 151쪽에서 일본은 1945년 9월 2일 항복을 선언하였다...는 구절이 있는데...
일본의 히로히토 천황은 분명히 8월 15일에 800자 선언을 하였다.
책도 있다.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하는...
작가가 착각한 9월 2일은, 도코만에 정박한 미조리 함상에서 항복 문서에 조인을 한 날이다.
이 필름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소개된다.
한국의 윤봉길이 던진 폭탄에 시게미쯔가 다리를 잃었다는 설명이 나오는 동영상...

http://cafe.daum.net/kdvaa/IHhI/23?docid=tcwF|IHhI|23|20081228171510&q=%C0%CF%BA%BB%C0%C7%20%C7%D7%BA%B9&srchid=CCBtcwF|IHhI|23|20081228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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