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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 최인호 선답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가장 좋은 점.
1.
백종하의 사진이 시원시원한 눈맛을 준다.
2.
최인호가 끌어모은 선문답들, 그리고 스님들이 남기신 게송같은 언어들의 울림이
마치 조용한 산 속, 풍경 소리마냥 울려퍼지는 그런 느낌을 준다.
나쁜 점.
1.
최인호의 에세이지만, 불가의 가르침 사이사이 끼어드는 최인호의 인간 냄새가 싫다.
보통 스님들의 에세이를 읽노라면, 끼어든 사례와 글쓴이의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이 책에선, 인간의 냄새가 욕지기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2.
책값, 너무 비싸다. 그리고 너무 무겁다. 넘 좋은 종이를 쓴 모양인가.
물론 사진이 들어가면 좋은 종이를 써야하긴 하지만... 나무들에게 미안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마음 비움을 들려주는 불가의 이야기 사이에 만천팔백원은 비싸다.
성철 스님의 법어, 자기를 바로 봅시다...는 언제 읽어도 시원하다. 자기를 바로 보는 일이 곧, 부처가 되는 일 아닐는지...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란 시간과 공강늘 초월한 무한한 것이며 하늘과 땅이 무너진다 해도 자기는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유형무형 할 것 없이 우주 삼라만상이 모두 자기입니다. 반짝이는 별, 춤추는 나비 등등이 모두 자기입니다...
자기는 본래 순금입니다. 욕심이 마음의 눈을 가려서 순금을 잡철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 욕심이 자취를 감추면 마음의 눈이 열려서 순금인 자기를 보게 됩니다...
자기는 곧 바다와 같고, 물질은 거품과도 같습니다. 바다를 봐야지 거품을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