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1
이은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하리하라는 인도 신화에 나오는 신이란다.
창조의 신 비슈누와 파괴의 신 시바, 그 둘이 등을 대고 결합한 상태라고 하니 양날의 검이라 하겠다.
과학은 그렇게 창조적이면서 파괴적이란 이야기다. 멋진 이름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은희의 장점은, 쌈빡하고 짧은 설명 속에 할 말을 다 한다는 데 있다.

이 책에서는 아홉 권의 과학 고전을 다루는데,
앞부분에서 핵심개념을 미리 설명해 주는 방식이 참 좋다.
고전 탐험에서는 고전들을 누비면서 쌈빡하게 설명을 한다.
콘텍스트의 확장에서는 저자에 대한 비판 또는 관련 도서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뒷부분에서 생각해볼 문제를 실어서 자연과학도들에게 논술 준비도 하게 한다.
더 읽어봅시다에서 참고도서들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는 일도 좋다.

자신이 읽은 책들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도 탁월한 일인데,
그것들을 종횡으로 누비면서 씨줄과 날줄을 엮에 새로운 질감의 직조물을 파생시키는 능력에는 감탄과 부러움의 시선만 던질 따름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총,균,쇠'나 '침묵의 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해가 쉬웠다.
고등학생 수준이면 충분히 어렵지 않게 공부를 겸하는 독서가 될 듯하여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년에 독서 동아리를 만들면 이런 책 한번쯤 진지하게 꼭 다뤄보고 싶다.

엔트로피 법칙이나 이기적 유전자, 빈 서판이나 개구리의 비유, 골룸 등의 신화 등 언어영역의 과학 지문에서 흔히 만났던 글들을 조금 더 깊게 읽으면서 그 연관성들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혹시 하리하라 씨가 이 글을 만난다면... 이건 좀 손봤으면 좋겠다.
140쪽.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뒤, 총인구 10억에 달하는 데에는 무려 200만 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10억이 20억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10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 20억이 60억에 도달하는 데에는 채 한 세기도 걸리지 않았다...
216쪽. 20억이 되기까지는 20만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지만, 20억에서 60억이 되는 데는 고작 50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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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0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리하라~~ 요 리뷰를 봤으면 실수하지 않는건데~~ ㅋㅋㅋ 수정했고요, 고맙습니다!
이건 고등생들을 위한 것?
TV에서 하는 과학카페는 한국사전 하기 전이라서 몇번 봤는데, 워낙 과학은 가방끈이 짧아서 흥미나 관심도 약해요.ㅜㅜ

글샘 2008-11-03 22:57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은 고등학생 이상, 성인을 위한 읽을거리입니다.
중학생용은 정말 간결하고 쉽게 잘 써 놨더라구요.
하리하라님은 대단하신 과학 샘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