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어휘 사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음 / 한국교육방송공사(기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문제낼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발문>이다.
문제를 어떻게 물어보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가 다양하게 해석하게 하는 발문은 꽝이다.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여 글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언어영역 시험문제다.

그 문제를 내는 일은 늘 쓰고 시고 한 길인데...

이런 책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다.

다양한 다의어와 동음이의어를 정리해준 것도 고맙고,
특히나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지 모음은 참으로 도움이 된다.

앞부분의 낱말 풀이들 중, 시험에 응용할 법한 말들도 많다.

그런데...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 일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기도 하다.
사전이니깐, 사두고 필요할 때 읽어본다면 좋을 법도 하지만, 사전 치고는 지나치게 간략하기 때문이다.

숱한 고사에서 나온 성어들을 고사를 모르고 낱말 뜻만 외우려 할 때... 아이들의 공부는 얕아지고, 바보가 된 서울대생을 배출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옥에티 하나는... 300쪽의 감탄사 설명에서 '상옥아'를 감탄사로 넣었단 거다.
상옥아는 품사로 '상옥'이란 (고유)명사와 '-아'라는 (호격) 조사로 이루어진 것이지 절대로 감탄사가 아니다. 감탄사는 야, 와, 우아, 쿠아아 이런 것이다. 독립어를 설명할 때 넣어야 할 것을 감탄사에 넣은 것은 좀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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