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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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에 달걀이 반쪽 올려져 있다.
이 달걀은 면보다 먼저 먹는 쪽이 좋을까? 나중에 먹는 쪽이 좋을까.
답은, 먹는 사람 마음대로...다.

책은 빨리 읽는 것이 좋을까, 느리게 읽는 것이 좋을까...
속독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일식'의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는 '슬로 리딩구'를 권한다.
천천히 읽으라는 것은, 내용을 이해해 가면서 여유를 가지고 읽으라는 이야기다.

아이들과 매일 언어영역 문제집에 등장하는 문제들을 수십 개씩 붙잡고 씨름을 한다.
언어영역의 문제는,
그 글의 핵심 포인트를 잡아서,
그 포인트를 이해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행여나, 고등학생 되어서 언어영역을 잘 하게 되기를 바라는 학부모라면,
아이들과 책을 같이 읽고 포인트를 질문해 볼 지어다.
그치만, 그건 나도 잘 못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리뷰 쓰기에 대해 생각한다.
리뷰를 쓰는 일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 아무래도 몰두하면서 읽게 된다.

책을 읽는 방법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읽기 시작한 책은 금세 읽히면서도 읽을 만한 책이란 생각을 갖고 덮게 한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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