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억 - 사진으로 보는 경산 코발트 광산 민간인 학살 사건의 안과 밖, 1950년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그 후의 진실
(사)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지음, 이재갑 사진 / 이른아침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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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후, 보도연맹원들이 이유없는 학살을 당한다.
이승만 정권의 조직적 살해였다.
이런 사건들은 이승만 도피후 빛을 볼 뻔 했으나, 박정희 집권이후 다시 빨갱이 사냥으로 인한 연좌제의 피해자들로 전락해 버리고... 다시는 입도 뻥긋 못했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야, 노근리 사건을 필두로 미군들의 학살, 국군들의 조직적인 학살이 전면에 부상한다. 그렇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태다.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벌어진 일을 증언하는 책이다.
거기서 나온 유골들, 이미 수십 년이 지났지만, 총알에 구멍난 두개골과 불탔던 흔적... 이런 흔적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과거사 진상 규명의 일환으로 벌어졌던 이런 일들이, 다시 썩은 정권의 발호로 묻혀버릴 것이 두렵다. 뉴라이트란 이름으로 역사를 먹칠하는 인종들은 뭐든지 자기들에게 이롭다고 여겨지는 것을 진실이라 부른다. 조선일보가 그렇고 중앙일보가 그렇고 한나라당이 그렇다.

과거사 진상을 밝히는 일은 제대로 된 정부 세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더이상 짐승만도 못한 양심도 없는 쥐새끼들에게 정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08년 촛불에게서 국민들이 많이 배웠기를 바란다.

이 책의 한계는 생생한 증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부식될대로 부식된 유골들의 구릿빛 풍화가 역사 속에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번득이고 있는 사진들만으로도 이미 역사 속의 '악'들은 저만큼 물러섰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의 빛은 언젠가 밝힌다. 부정의 어두운 갱도 깊숙한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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